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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EN 한민족과학기술자네트워크

05

2021

vol. 230

  • PHOTO ESSAY

    일본의 알프스 도야마대학에서 약학과 박사과정 생활

    신민경(shinmk26)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 도야마대학의 의약학교육부 약학과에서 박사과정 중인 ‘신민경’ 입니다. 제가 일본 도야마현에서 유학을 시작한다고 지인 분들에게 이야기를 하면, 어디에 있는 지 또는 왜 들어봤을 법한 대학교에서 유학을 하지 않는지 의문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저의 포토에세이는 도야마는 어떤 곳 인지와 캠퍼스 소개 및 일본 도야마에서의 생활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보았습니다. 일본의 도야마현 l *출처: 구글맵 먼저, 도야마가 어디에 있는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도야마는 일본의 중앙의 동해에 인접해 있으며, 반대편에는 히다산맥 (타테야마 산)이 위치해 있습니다. 타테야마 산에는 겨울에 내린 눈이 여름까지 남아 있을 정도로 눈이 많이 내려서 일본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타테야마 산 등산 도중 (8월) 집 앞에 쌓인 눈 (좌), 자동차에 쌓인 눈 (우) (2021년 1월) 그래서, 위의 사진과 같이 타테야마 산의 트래킹 중간중간에 눈이 녹지 않아 등산을 위한 길을 만들어 놓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산 위만 아니라, 올해 (2021년) 1월에는 폭설이 내려서 학교가 휴강이 되었을 정도로 내려 집 밖을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고립… 또한, 드넓은 평야로 펼쳐져 있기 때문에 쌀의 주요 생산지로 집 주변은 항상 개구리 소리가 잘 들리는 자연친화적 동네 입니다. 물론, 대도시에 비해 불편한 점이 많지만 공부를 집중하기에 딱 좋은 환경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하면 자연재해에 대한 공포가 있지만, 제가 도야마에서 지내는 동안 태풍 및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겪지 않았습니다. 도야마 대학, 스기타니 캠퍼스 l *출처: 구글맵 집에서 본 학교 도서관, 병원 도야마대학은 1749년에 약학 전문학교로 설립되었으며, 현재는 총 3개의 캠퍼스로 분리 되어있습니다. 그 중에 제가 있는 곳은 스기타니 캠퍼스로 의학부 및 약학부만 따로 분리된 캠퍼스입니다. 스기타니 캠퍼스는 의약학계열이기 때문에 대학교부속병원도 있는데,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도 있을 정도로 도야마에서 중요한 의료기관 중 하나입니다.   학교 부속 식물원 스기타니 캠퍼스에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공공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도서관 및 자유열람실, 강의실 등이 있어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강의실을 예약하여 온/오프라인 미팅을 하기에 좋은 환경 입니다. 그리고, 공동 기기 실험실이 따로 잘 갖추어져 있어서 연구를 위해 자유롭게 예약을 한 후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또한, 학교에는 식물원 (약초원)이 있어서 계절에 따른 식물 (약초)의 특성에 대한 설명회에 참가하거나 자유롭게 입/출입을 할 수 있습니다. 연구실에서의 파티 제가 있는 연구실은 약 20명정도의 학생으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실에서 각국의 음식을 한 개씩만 만들어도 국제 파티 (?)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학교의 주변에는 동물원이 위치해 있어서 항상 새학기가 시작되면 동물원에 있는 바비큐 파티장에서 환영회를 했었는데, 파티장 주변에는 벚꽃이 만개해 있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새학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방어 샤브샤브 저희 캠퍼스의 주변에는 유명한 관광스팟이 있지 않기 때문에 주로 연구실 사람들과 함께 도야마의 맛집탐방을 많이 다녔습니다. 도야마에서 처음 접했던 음식으로는 시로에비 덮밥이랑 방어 샤브샤브입니다. 시로에비 덮밥은 도야마만에서 잡히는 작은 사이즈의 새우를 튀겨 밥위에 얹어먹는 것이고, 방어 샤브샤브는 방어회를 데쳐먹는 음식입니다. 샤브샤브로 회를 먹는다는 점이 생소했지만 일본 하면, 일반적으로 스시, 우동, 오코노미야키 등이 아닌 색다른 음식을 즐겨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부분의 맛집은 도야마 역을 중심으로 밀집해 있고, 도야마 역은 여러 대도시로의 연결점이 되는 도시입니다.   환수공원 낮 (위), 밤 (아래) 도야마 역을 중심으로 ‘트램’을 타고 북쪽방향으로 향하면 우선, ‘환수공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환수공원에는 세계에서 아름다운 스타벅스로 지정된 곳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3-4월 벚꽃시즌이 되면 환수공원에는 벚꽃이 만개하고 뒤로는 눈이 쌓인 타테야마 산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굳이 환수공원에만 한정되지 않고 제가 있는 학교에서도 타테야마가 보이기 때문에 가끔 답답할 때는 산 멍 때리기를 합니다.   일본의 옛마을 여름 일본의 옛마을 겨울 이외에도, 도야마에서 약간 벗어나면 일본의 옛마을 (시라카와고)이나 온천마을에 방문할 수 있으며, 온천마을의 길 거리에서는 원숭이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저는 차 안에서 원숭이를 마주쳤는데요. 생각보다 큰 사이즈의 원숭이어서 좀 무서웟습니다.;;   온천마을, 원숭이 2019년까지는 한국에서 도야마까지의 직항이 있어서 유학 초기에는 지인들과 함께 관광을 하거나 체험을 하는게 가능했지만 지금 시기에는 할 수 있는 게 학교에서 산 멍 때리기 밖에 없네요.. 그리고, 최근에는 식당에 가는 것도 조심스러워 지기 때문에 집에서 요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유학하러 왔다가 요리 실력이 느는 것은.. 일석이조일까요..? 하핫..   집에서 요리 시작 유학을 하는 중에,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도 잠을 잘 자지 못했을 정도로 금전과 졸업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요. 금전적인 걱정은 생각보다 쉽게 해결이 됬습니다. 학교 게시판에는 다양한 장학금 관련 공지를 해주는 데요. 약간의 일본어 실력과 연구 목표가 확실하면 유학생활을 하기에 모자라지 않을 정도의 금전적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행히도 유창 하지는 않지만 일본어를 아예 못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서 금전적인 어려움을 덜 수 있었고, 제가 지원받은 장학금은 매달 장학재단의 모임에 참석해야했기 때문에 일본어 또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졸업에 대한 걱정은 박사과정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있는 걱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유학생활 중에 다양한 국적의 여러 사람들이 인간관계에 대한 문제 없이 지낼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운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포토 에세이를 작성하면서 다양한 국적의 연구실 친구들과의 일본에서의 생활을 추억할 수 있었으며, 이제 곧 졸업을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추억을 잘 매듭지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자유롭게 이동하기에 어려워, 여행 및 학회 대면 참석이 어려워졌지만 하루 빨리 극복할 수 있는 날이 와서 또 다른 좋은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코센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고, 즐거운 연구 생활이 되시길 응원하며 이번 포토 에세이를 마무리합니다. 제게 포토 에세이를 작성할 기회를 제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30th Relay

RELAY BOOK

주기율표

Primo Levi(프리모레비) 저

안녕하세요, Sulfur 와 Platinum으로 8년, Carbon과 Sulfur로 8년, Carbon과 Silicon으로6년 여 일하다가 현재는Momentive 한국연구소에서 Silicon과 Platinum Chemistry로 전자재료를 개발하고 있는 신경순입니다. 프랑스 CNRS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시작한 다음해인 2008년부터 KOSEN 회원으로 지내면서 논문 자료 요청할 때마다 전 세계에 회원분들께서 짧은 시간안에 답변을 주신 덕분에 연구가 한결 수월했습니다. 귀국 후 과제기획서를 작성 할 때 어떤 자료보다 KOSEN의 동향보고서가 귀하게 사용되어, 저의 연구개발과 네트워크의 보물창고가 된 KOSEN에 항상 감사합니다. 릴레이북에 올리는 짧은 글이 여태껏 받은 값진 자료에 대한 작은 보답이 되길 바랍니다. 제 연구경력을 원소로 표현한 이유가 있겠죠? 이번 릴레이에서 소개할 책은 화학자이자 작가인 프리모레비의 [주기율표] 입니다. 제목과 표지만 보았을 때는 학술서적이라고 오해할 수 있겠지만,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자의 미완의 자서전입니다. 모순의 역사속에서 살아남은 화학자이자 작가인 프리모레비는 21개의 원소의 주기율표적 속성과 연결하여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책의 시작은 비활성기체인 Ar으로 자신의 존재 근원인 민족 정체성으로 시작하려는 의도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프리모레비의 선조들은 스페인에서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으로 이주한 유대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한 민족이라 스스로 생각하는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에서 추방당한 이후 전 세계를 떠돌면서도 히브리어와 율법을 고수하며 살아왔고, 작가는 자신과 조상들이 Ar과 닮아 있다고 여깁니다. 그는 토리노대학교 화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할 만큼 유능한 학생이었지만 대학 생활 중 이탈리아에서 인종법이 시행되면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을 강렬하게 자각할 수 밖에 없었고 파시스트 정권에서 내세우는 인종법과 차별에 항거하여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다 체포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바로 총살되는 것을 면하고 죽음의 열차인 아우슈비츠로 끌려가게 됩니다. 2차세계대전 막바지의 아우슈비츠 수용자들은 평균 수명 3개월,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자는 10%도 채 되지 않았으며, 해방 후 탈출에 성공했더라도 참상의 증인으로 살아남지 못하도록 대부분 살해당했으나, 그에게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운과 복이 따랐습니다. 역사의 파도에 휩쓸렸지만 Ar처럼 다시 화학자의 삶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 책의 마지막장에서 탄소로 자신을 정의하고 완성합니다. 그는 ‘탄소는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긴 사슬속에 스스로 들어가 결속할 수 있는 유일한 원소’ 로 표현합니다. 그는 살아도 살아지지 않는, 시간이 한 방울 씩 흐르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기억을 용해하며 일생을 탄소로 살았을 것입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인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에서 살아남은 것에 대한 죄책감과 부끄러움을 기술하였고, 그 작품을 끝으로 자결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프리모레비는 안네 프랑크나 빅터 프랭글 등이 그랬던 것처럼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 되서는 안된다는 것을 그의 많은 저서를 통해 이야기 하고 있고 자신의 첫 책인 [이것이 인간인가]를 통해 자신은 증언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냉소적으로 고백하였습니다. 피해자의 역사가 가해자의 역사로 돌아오는 상황이 되풀이되며 인간과 인간성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한 시대에 역사의 정답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나, 중간자로 살아가기 보다는 끊임없는 질문속에서 중용을 배워가야 할 것입니다.   다음주자는 벨기에 Umicore 연구원으로 재직중인 조진연 박사입니다. 프랑스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시절, 재불과협 모임에 참석하면 만날 수 있었던 유학생들 중에 Ecole Polytechnique에서 공부하던 석사과정 학생이었습니다. 석사 학위 후 KCC와 현대중공업에서 일하다가 유학길에 올라 벨기에IMEC에서 실리콘 태양전지로 박사학위를 마치고 현재는Ge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SNS로 실리콘 태양전지 연구 동향과 벨기에 생활을 전해주고 있는데 어떤 책을 소개해주실 지 궁금합니다. 자세히 보기

COLUMN

속고 속이는 사회

르네상스 공돌이

IT가 발전하면서 참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거의 동시동작으로 외국에 사는 지인들에게도 연락이 가능하고, 삐친 연인에게 보낸 멧세지 답장이 없어도 최소한 상대가 읽었는지는 알 수 있고, 언제까지 온라인 상태에 있었는지도 체크가능하다. 그런데 예전에 컴퓨터 성능이 발전하면서 컴퓨터 바이러스라는 말이 나왔을 때, 도대체 그런 것을 해서 얻는 소득이 무엇이길래 저렇게 애를 쓰나 하고 의아해했었지만, 이내 시장이 형성되는 것을 보고 무릎을 쳤었다. 컴퓨터 백신이 나왔기 때문이다. 해커는 병을 주고 백신회사는 약을 주는 공생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아마도 해커라면, 백신 프로그램 개발 회사에 상당히 쉽게 취직할 수 있었을 것이다. 빛이 있다면 반드시 양지와 음지가 있으며, 양지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면 그 이면의 어두운 곳에서는 곰팡이가 생기기 마련인 것은 자연뿐 아니라 인간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IT를 적극적으로 범죄에 이용하는 보이스 피싱 같은 것은 아예 논외로 하고, 올려진 멋진 사진만 보고 남들은 다 행복하게 풍요롭게 사는데, 왜 내 인생만 늘 요모양 요꼴이냐고 자괴감을 느끼게 하는 인스타그램도 어떤 면에서 곰팡이 같은 존재라고 하면 화낼 사람들이 많을런가? 인스타그램도 푸른 곰팡이과의 하나라면 좀 심한 비하라는 것에 동의한다. 격상해서, 아름답지만 아편을 품은 양귀비꽃 정도라고 해두자. 보기만 하고 먹지만 않으면 해가 되지 않는, 에덴동산에 있었다는 선악과 같은… IT 시대의 상거래 반칙들에 관해 몇가지 정리해보았다. 여기에서 나열하지 못한 수많은 유형들이 있을 것이고, 또 IT와 직접 관계 없는 ‘클래식 반칙’들도 섞였다. 현대는 죄형법정주의를 채택하고 있어서 피해사례들이 빨리 법으로 만들어져야만 소비자 보호가 가능하다. 우선 가장 애교 섞인 꼼수는 99의 애용이다. 만원 대신 9,900원으로 붙이는 가격. 현대 심리학이 개발한 가장 효과적인 발명품 중 하나다. 하지만 적극적 반칙은 아니니까 그냥 넘어가자. 요즘 부쩍 유행중인 상술은 한달간 공짜, 그 다음달부터 얼마 그리고 언제든지 취소가능하다는 옵션이다. 물론 취소는 상당히 어려운 경우가 많고, 하루만 지나서 취소해도 한달 전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그리고 보통 석달이 지나면 가격이 오른다. 일이 바빠서 그냥 잊고 살다가 날잡아서 전화하여 물고늘어지면 또 다른 유혹될만한 조건을 제시한다. 정기구독과의 깔끔한 이별은 정말 쉽지않다. 필자는 그렇게 10년을 구독한 잡지가 있다. 정기구독료는 정말 저렴했다. 하지만 하나만 읽으려니 너무 편식하는 것같아서 바꾸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 은행에 지불정지를 요청하는 초강수를 둔 후에야 결별이 가능했다. 계약 담당회사와 배달 담당회사, 그리고 요금징수 회사들이 각각 달라서 여기 연락하면 저기로, 저기 가면 다시 거기로 보내는 ‘뺑뺑이 신공’을 구사하는 통에 세월만 속절없이 갔다. 우리집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일년만 지나면 슬금슬금 가격을 올렸다. 이유를 물어보면 옛날 할인약정은 1년간만 혜택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리고는 다른 회사고객들을 꼬실 때는 훨씬 낮은 요금을 제시한다. 잡아둔 물고기에게는 미끼를 줄 필요가 없으니까 단골손님은 완전 찬밥신세다. 그래서 부지런한 사람들은 일년에 한 번씩 인터넷 회사를 갈아타는 모양이지만, 휴대전화 번호들까지 팩키지로 가입되어 있어서 공급회사를 바꾸는 것도 리스크가 있다. 보험회사들은 약관을 가능하면 작은 폰트체로 써둔다. 확대경 없이 읽기는 거의 불가한 글자인데, 서명란은 아주 크게 만들어두었다. 그래서 약관보다는 이미 가입한 경험자들의 리뷰를 참조하는 편이 낫다. 배달료 공짜라고 해두고 음식값에 배달료를 더 붙이는 행위, 환전 수수료가 제로라고 해두고는 환율로 장난치는 은행 등등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것들이다. 한때는 설탕함량을 제로라고 선전하던 식품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설탕보다 더 해로운 화학물질을 사용한 것이 드러난 적도 있었다. 최근에 경험한 극간고수의 암수는 주유소에서였다. 주유를 마치고 결재창에서 비밀번호를 눌렀더니, 종이 영수증 대신 이메일로 영수증 보내줄까?라고 묻기에 그러라고 했더니 영수증이 날아왔다. 종이소비를 줄여 산림보호에 일말이나마 기여했다는 자부심은 단 하루뿐. 연달아 날아드는 그들의 광고 때문에, 거의 터지려는 이메일 박스가 더 빵빵해졌다. 기술이 편리해질수록 삶은 편리해지면서 동시에 더 복잡해진다. 필요없었던 욕구가 생겨나고 비교와 경쟁이 부추겨지면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착각하여 더 빨리 뛰려고 한다. 이런 사정을 잘 안다고 해도 어차피 자본주의를 살아내야 하는 현대인으로서 부시맨처럼 폴더폰을 고집할 수도 없다. 그래서 우리의 평온한 삶을 방해하는 이런 성가신 일들 (nuissance)에 대한 약속이 필요하고 안따르면 규제가 동반되어야 한다. 잡스럽고 성가신 일이 많을수록 우리 머리는 꼼수와 대응책으로만 채워져서 창의적 사고가 자리할 영역은 점점 줄어든다. 그러니까 지갑에 든 여러 장의 포인트 적립 카드를 잘 관리하고 있으니, 내가 그 백화점들을 이겨먹고있다는 생각은 순전히 본인만의 착각이다. 그 카드들은 오히려 나는 당신들의 충성스런 물주라는 고백서에 더 가깝다. (잘알지만 마음이 따르지 않는 이성과 감정의 균열로 인해 필자도 지갑에 충성고백증을 두 장 넣고 다닌다.) 끝으로, 층간소음 같은 굵직한 Classic nuissance는 우리 삶에 끼치는 악영향이 훨씬 커서, 창의적 사고 대신 복수를 위한 고안책에 몰두하게 만드니까 우선순위 일번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일단 한국 아파트들의 천정 높이가 너무 낮아보이는데, 이 부분은 정말 규제가 필요하다. 자세히 보기
숙명여자대학교

OPENLAB

[University of Notre Dame] Data Security and Privacy (DSP) Lab

Data Security and Privacy (DSP) Lab은 미국 인디애나 주에 위치한 노틀담/노터데임 대학교 (University of Notre Dame)의 공과대학 (College of Engineering) 컴퓨터 과학및공학과(Department of Computer Science and Engineering)에 소속된 연구실입니다. 저희 DSP Lab에선빅 데이터 시대에 사람들이 보안 또는 개인 정보 침해에 덜 연루되도록 데이터 세계에 존재하는 보안 및 개인 정보 문제를 탐색하고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림1. 노틀담/노터데임 대학교는 미국 중서부의 인디애나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출처: 구글맵) 인디애나 주는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 주의 동쪽과 디트로이트가 속한 미시건 주의 남쪽에 있으며, 신시내티가 속한 오하이오 주의 서쪽에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이 속한 노틀담/노터데임 대학교는 미국 최상위권 명문 사립 종학 대학이며 세계 최고의 가톨릭 계열 대학 입니다. 그 외에도 노틀담/노터데임 대학교는 꾸준히 세계 최고 대학들 중 하나로 인정받아 왔으며 2021년 미국 뉴스 일간지가 발표한 대학순위에서 3000개가 넘는 4년제 대학교중 19위를 차지 했습니다. 현재 12,000며의 학생과 1,300명의 교수진이 있고 6개의 단과대학이 있습니다. 118억 달러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며 매년 운영비는 30억 달러에 달하고, 2020년 기준 한해 연구비 지출은 2억6천만 달러에 달해 미국 최상위권 연구중심 대학교에 속합니다. DSP Lab이 속한 컴퓨터 과학및공학과는 24명의 정년트랙, 12명의 비정년트랙 전임교원이 있습니다. 학과에서는 매년 총 1,270만 달러의 연구비 지출이 있으며, 정년트랙 전임교원의 평균 매해 연구비 지출은 약 53만 달러에 달해 이는 미국의 권위있는 CRA Taulbee Survey기준 컴퓨터 관련 학과 중 상위 1% 이상에 속합니다. 대학교가 속한 도시에 관해 신기한 점 중 하나는 노틀담/노터데임 대학교는 십자가 수도회 (Congregation of Holy Cross)에 속해 있는데 같은 회중에 속한 세인트 메리 여자대학교 (Saint Mary’s College)와 홀리 크로스 대학교 (Holy Cross College) 세 대학교를 행정구역상 노틀담/노터데임시 로 별도로 지정해서 관리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예로는 스탠퍼드 대학교를 행정구역상 단독 시 로 지정한 스탠퍼드시 가 있습니다. 그림 2. 노틀담/노터데임 대학교 캠퍼스중 일부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Budget-1_notre_dame.jpg) 80년대까지는 학부교육 중심의 대학교였기 때문에 대학원이 중심이 된 연구는 소홀하였으나, 그 이후에 연구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학본부에서 집중적인 투자를 하였고, 그 결과 국제적/미국내 각 단과대학들의 순위가 가파르게 급상승 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새로운 연구 시설, 빌딩 들의 수요가 커지면서 많은 건물들이 지어지는데, 모든 건물들의 건축 디자인이 기존의 양식과 최대한 비슷하게 유지를 하기 때문에 최근 30년간 20개 넘는 새로운 건물들이 지어지고 풋볼 스타디움도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캠퍼스의 분위기와 디자인이 일관되어 있어서 매우 아름다운 캠퍼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연구실 책임자인 정태호 교수가 노틀담/노터데임 대학교에 임용 되면서 설립한 연구실 입니다. 정태호 교수는 중국의 명문대학교인 칭화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 하였으며 뒤이어 시카고에 위치한 일리노이공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SCI(E)급 국제 저널과 탑급 국제 학회에 논문을 게재 하였으며 페이스북 리써치 (Facebook Research), 미국 연방정부 산하의 고등정보연구계획국 (IARPA)와 대한민국 정부 산하의 정보통신기획평가원 (IITP)에서 과제를 수주 받아 연구를 수행 중입니다. 저희 연구실에서 주로 연구하는 방향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1) 어떻게 하면 일반 소비자/사용자들의 데이터를 기업/정부에서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사용하게 할수 있을까? (2) 어떻게 하면 이러한 소비자/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들을 기업/정부에서 관리할때 좀 더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사고가 발생했을시 역추적 하여 책임 소재를 알게 할 수 있을까? 첫번째 방향을 위해 저희는 주로 응용암호학 (Applied Cryptography)과 신뢰 실행 환경(Trusted Execution Environment)을 연구하며 데이터 마이닝, 기계학습으로 대표되는 여러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특수한 암호화를 적용하여 알고리즘이 원본 데이터가 아니라 암호화된 데이터 위에서 실행될 수 있는 프로토콜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업과 정부에서 일반 소비자/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여 분석하고 사용하는게 현재 상황인데, 보안이 완벽한 서버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이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여러 특수한 암호화 알고리즘들이 개발/발명이 되어있고, 그 알고리즘들을 이용하면 기업/정부에서 소비자/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여 사용하는게 아니라 암호화 된 상태에서 수집하여 데이터 마이닝과 기계학슴 알고리즘을 암호화 된 데이터에서 실행하여 기업/정부에서 필요로 하는 목적을 이루는게 이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다만 이러한 특수 암호화 (예: 동형암호, 다자간 계산)는 일반 계산보다 현저히 큰 컴퓨터 리소스를 필요로 하고, (예를 들어) 암호화 되지 않은 데이터에서 1초가 걸리는 작업이 있다면 특수 암호화를 적용시켜 암호화 된 데이터에서 작업을 구현하게 되면 적어도 1,000배 많게는 1,000,000배까지 작업이 느려질 수도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현재의 빅 데이터를 처리하기엔 역부족 입니다. 신뢰 실행 환경도 이론적으로 데이터를 유출시키지 않으면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지만, 여러 제한점으로 인해 스케일이 큰 작업에서는 최대 2000배까지 작업이 느려집니다. 정태호 교수와 연구실에 속한 박사 연구원들은 수많은 최적화 기술과 가속화 기술을 이용하여 암호화된 데이터 위에서도 계산 작업이 많이 느려지지 않도록 연구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방향을 위해 저희는 블록체인과 데이터베이스를 주로 연구합니다. 기업과 정부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관리할 때 일반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데이터를 보관하고 처리합니다. 그리고 수집되는 데이터의 정보가 점점 더 다양해지면서 각 기업/부처간의 데이터 공유가 일상화 되고 있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실수 혹은 고의로 인해 소비자/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많이 일어납니다. 저희는 이러한 과정에서 블록체인과 데이터베이스의 기술들을 융합하여데이터의 프로비넌스 (data provenance)를 기록하고 추적하는 기술들을 연구 및 개발하고 있습니다. 단일 컴퓨터/서버 내에서 공격자가 데이터를 유출시키려고 할때 프로비넌스를 기록 및 추적하는 기술들은 이미 개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현존 기술들은 컴퓨터/서버의 커널에 로그를 기록하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하여 모든 로그를 기록하는 방식이라 수많은 유저와 컴퓨터들이 참여하게 되는 기업/정부의 데이터 베이스에 적용하게 되면 비현실적으로 많은 컴퓨팅 리소스를 사용하게 되어 일상 작업을 수행할수 없는 수준에 다다릅니다. 저희는 블록체인, 암호화기법, 데이터베이스 최적화 기술들을 이용하여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결과적으로 수많은 컴퓨터들 사이에 데이터 처리 및 교환이 발생할 때 중앙 서버 없이 탈 중앙화 방식으로로그들을 손쉽게 기록하고 추적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2017년 가을에 설립되었고, 2021년 5월인 현재 4명의 박사 연구원이 있으며 (2명은 응용 암호학 과 신뢰 실행 환경 분야, 2명은 블록체인과 데이터베이스 분야) 2021년 7월에 다른 한명의 박사 연구원 (응용 암호학 분야)이 합류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2명의 학사 연구원이 졸업 하였고 3명의 학사 연구원이 연구실에서 같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매년 1 명의 박사 연구원을 모집 하고 있으며 모든 박사 연구원은 1년차에는 조교 (Teaching assistant)로 일하고 2년차부터는 연구원 (Research assistant)로 일하며 의료보험이 포함된 풀 펀딩을 받으며 연구를 하게 되는데, 미국 전체 대학교에서 최상위권으로 높은 봉급을 지급하기 때문에 박사 연구원들은 경제적 어려움 전혀 없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그림 3. 코로나19로 인한 판데믹으로 인해 줌으로 진행되는 화상 미팅저희 연구실은 자율적인 분위기를 지향 합니다. 모든 연구원들은 정태호 교수의 연구실 오피스 내에 개인 데스크를 배당 받지만, 특별히 정해진 출/퇴근 시간은 없고, 출/퇴근을 해야 하는 의무는 없습니다. 교수 지도하에 정해진 방향으로 성과만 있으면 모든 것은 학생들의 자율에 맡깁니다. 저희 연구실에선 지도교수와 박사 연구원들은 서로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 합니다. 정태호 교수는 모든 박사 연구원들에게 Professor Jung 대신 Taeho (미국에서는 나이 관계 없이 동료들 사이에선 first name을 부릅니다)로 호칭을 하도록 부탁하고 있고 실제로 그러한 분위기에서 모든 미팅과 토론을 합니다.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토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실제로 연구실 내의 박사 연구원들은 지도교수의 생각에 자유롭게 반박하며 더 좋은 연구를 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과 전체의 분위기도 동일합니다. 저희 연구실의 모든 박사 연구원들은 평균적으로 매년 1-2편 정도의 논문을 제출하고 저널/학회에 게재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논문 갯수로 학생의 성과를 평가하지 않고 얼마나 어려운 문제에 도전해서 어떠한 발견을 했는가를 중점적으로 보고 평가 합니다. 노틀담/노터데임 대학교에 오시려면 시카고 오헤어 공항(Chicago O’Hare International Airport, ORD)에서 오시는게 가장 편리합니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과 인천 국제공항 간에는 직항이 매주 2회 운영되고 있으며, 시카고 오헤어 공항과 노틀담/노터데임 대학교 사이에는 정기적으로 셔틀이 운영되고 있어서 편리하게 대학교를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공과대학 건물인 Fitzpatrick Engineering Hall 3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주소  : Fitzpatrick Hall, University of Notre Dame, Notre Dame, IN 46556 USA ■ 홈페이지  : : https://sites.nd.edu/dsp-lab/ ■ 이메일  : tjung@nd.edu ■ 전화번호  : +1 (574) 631-8322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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